충남대학교 컴퓨터융합학부 1학년을 마치며
수고하셨습니다. 어느덧, 잎은 떨어지고, 추운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이 되었네요. 신입생이 되어, 학교를 거닐고, 막동에 앉아, 술이랑 치킨을 시켜 먹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요... 12월 20일, 저는 오늘 인공지능과 미래 사회 마지막 시험을 치고, 기숙사 퇴거를 한 뒤, 집에 와서 바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빨리 쓰는 이유는 이제 곧 사라지는 많은 동기들이, 글을 보고 군대를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빨리 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차를 타고 전주를 오며, 지난 1년을 되새겨 보았는데요, 정말 많은 변화를 맞이 한 것 같습니다. 되돌아 보니,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동기들과 술판을 더 벌이거나, 그냥 다 밀어두고 백준만 하는게 더 정신건강에 좋았었을 거 같은데... 둘 다 하려고 하니까, 코피쏟고, 저체중에서 체중 더 빠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중요한 건 휴식과 체력이 맞는 말 같습니다. 매일 하루 종일 백준 풀고, 자기 전 까지 풀고, 눈감고 풀이 방법 떠올리다가 자면, 꿈에서도 복습하는 꿈을 꾼 다음에, 일어나면, 정말 정신병 걸린 사람처럼, 잠을 못 깨고, 몇 분 동안 그동안 배운 알고리즘이 몰아쳐서 생각이 마비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래서 병원을 한번 갔었습니다 ㅋㅋ (비타민 부족) 1학기 에는 동기들이랑 좀 많이 다녔고, 2학기 에는 동아리 방에만 박혀있던 것 같네요. 1학기때, 5시간씩 자면서 공부했는데, 2학기 되고 나선, 거만해지고, 게을러져서, 백준만 하고, 공부도 좀 게을리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꿈이 없던 제가 하고 싶은 게 생겼고, 수능을 보던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무언가에 시간을 쏟아 본 것 같습니다. 또, 철판 깔고 남에게 먼저 선뜻 다가가는 것도, 좋은 동기들이랑 개드립을 서로 나눌 정도로 친해지는 것도, 대회에서 1위를 하는 것도,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도 제가 될 줄 몰랐습니다. 알고리즘으로 저를 밀어 넣은 배인수22 씨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게임만 하며, 게임을 잘 하는 것만이 저의 인생의